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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국무부 “북, 탄도미사일에 핵탄두 탑재능력 아직 못 갖춰”

등록 2017-01-04 16:54수정 2017-01-04 22:16

북한 신년사·’트럼프 트윗’에
백악관도 “ICBM 평가 달라진 것 없다”
트럼프 참모 “북핵개발, 그런 일 없을 것” 반복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했다고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했다고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이 최종단계에 이르렀다’는 북한 신년사와, 이에 대응해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경고성 트윗을 날린 가운데,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아직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시점에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 탄도로케트(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지난 2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견제구를 던진 바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상황과 관련해 “평가가 달라진 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와 백악관의 이런 반응들은 정보 평가에 기반한 것인 동시에, 자칫 북한과 트럼프 당선자의 공방이 소모적인 긴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참모들은 이날 후속설명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북핵 해법을 내놓지는 못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언론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말한 대로) 그것은 자명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의 집권 기간에 그런 일(핵미사일 개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시엔엔>(CNN)은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트럼프의 선택지로 4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중국 압박’은 중국의 반발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대북 제재 강화’는 별 효과가 없었으며, ‘군사 공격’은 한국의 피해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은과의 대화’는 미국인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성사되면 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방송은 내다봤다. 결국 ‘대화’를 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한 셈이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 등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3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트윗 발언과 관련,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트럼프 정부 1기 임기 중에 그 능력(미국 타격 가능 핵미사일 개발)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은 트럼프가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AP 연합뉴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 등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3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트윗 발언과 관련,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트럼프 정부 1기 임기 중에 그 능력(미국 타격 가능 핵미사일 개발)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은 트럼프가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AP 연합뉴스
한편, 최근 주한미군이 북한의 공격 등 유사시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미 <시엔엔>(CNN)이 3일 소개했다. 방송이 동행취재한 이 훈련은 지난해 10~11월 서울에 주둔 중인 미군 가족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헬기와 군용기 등을 동원해 1박2일에 걸쳐 이들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동시키는 훈련이었다. 이 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되지만, 민간인을 실제로 주일 미군기지까지 대피시킨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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