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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정보기관 도청 “러시아 관리들 트럼프 당선에 환호”

등록 2017-01-06 16:58수정 2017-01-06 22:11

러 해킹 ‘행위자들’ 신원도 파악한 듯
미 정보기관 수장들 “대선개입 의도 증거”
“내주 정보보고서 공개”…파문 확산 가능성
마셀 레트러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왼쪽부터),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 등 미국 정보기구의 수장들이 5일 의회 상원 국방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설을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마셀 레트러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왼쪽부터),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 등 미국 정보기구의 수장들이 5일 의회 상원 국방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설을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고위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가 당선된 지난해 11월 대선 결과에 환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보당국 수장들은 5일 의회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해킹 개입을 확인할 정보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해킹 게이트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5일(현지시각)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미 대선 직후 러시아 관리들이 트럼프의 승리를 자축하는 전자통신(sigint·신호정보)을 미국 정보기관이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쪽의 열광적인 반응은 ‘해킹이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을 겨냥한 것’이라는 미 정보기관의 결론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미 정보기관이 확보한 정보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이메일들을 해킹해 위키리크스에 넘긴 러시아 쪽 ‘행위자들’의 신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에는 최근 대선을 포함해 지난 9년 동안 미국 선거 시스템을 겨냥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작 증거들을 수록한 50여쪽 분량의 정보 보고서가 나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도 5~6일 이 보고서를 받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정보당국 수장들과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5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러시아 정부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이메일을 해킹해 유출했다고 재확인해 ‘러시아 개입론’을 부인해온 트럼프 당선자를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 마셀 레트러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 등이 출석했다. 특히 로저스 국가안보국장은 트럼프 당선자의 핵심 측근이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은 청문회에서 “의심과 비난은 다르다. (러시아 개입설에 대한) 우리의 평가는 더 확고하다”며 “기밀해제된 정보를 포함한 관련 보고서를 다음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폭발력이 클 경우 “러시아 해킹설은 우습다. 중앙정보국(CIA) 결론을 믿지 않는다”던 트럼프의 주장이 힘을 잃고 당선의 정통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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