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사위를 백악관 고문에 임명…실제 기용될까

등록 2017-01-10 16:06수정 2017-01-10 21:36

미 연방법, 고위공직자 친족은 행정부 정무직 기용 금지
쿠슈너 변호인은 “연방법 적용 받지 않는다” 주장 논란
무역협상·중동평화 등에 전방위 영향력 ‘최고실세’ 부상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큰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11월14일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를 만난 뒤 나오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큰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11월14일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를 만난 뒤 나오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사위가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돼, 측근 정치 및 직무와의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9일 자신의 큰사위 재러드 쿠슈너(36)를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선 기간 중 아내 이방카(35)와 함께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쿠슈너는 무역협상, 중동평화, 전반적인 정부 운영 등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들에 관여할 것이라고 인수위 관리들이 전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재러드는 선거운동 기간 신뢰받는 조언자였고, 내 행정부에서 그에게 핵심적인 지도적 역할을 부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관련 법이 금지하는 친족 기용과 직무와의 이해충돌로 쿠슈너의 기용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미 연방법의 반친족등용 법규는 고위공직자 친족의 행정부 정무직 기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 법이 만들어지기 전인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 시절, 동생 로버트 케네디가 법무장관이 된 이후 미국 대통령 친족이 행정부 고위직에 기용된 적은 없다. 쿠슈너의 변호사는 그가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무와의 이행충돌도 문제다. 쿠슈너는 부동산 개발업자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백악관 선임고문 직무가 그의 사업 이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쿠슈너는 자신의 모든 사업 지분을 매각하고, 선임고문 급료도 받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분 매각은 동생 등 친족을 상대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사업 이권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또 급료 수령 여부는 직무와의 이해충돌 회피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법조계는 지적한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쿠슈너와 트럼프의 가족적 친밀성으로 인해 내각 구성원들과의 긴장과 주도권 다툼이 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 언론들은 전했다. 쿠슈너는 이방카와 함께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 기용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이방카가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여, 이들 부부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