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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언론 혐오’ 트럼프, 백악관 출입기자들 밖으로 쫓아낼까

등록 2017-01-16 11:40수정 2017-01-16 21:30

비서실장 내정자 “기자실 좁아 외부 이전 고려”
인수위 관계자 “언론은 야당…백악관서 나갔으면”
‘기자들 백악관 현장취재 막으려는 시도’ 우려나와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재진을 가리키고 있다. 뉴욕/신화 연합뉴스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재진을 가리키고 있다. 뉴욕/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 쪽이 백악관 서관(웨스트윙)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백악관 외부로 기자실을 옮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백악관 내부의 기자실이 좁아 많은 취재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지만, 평소 언론에 적대적인 트럼프 당선자의 행보를 봤을 때 기자실을 백악관 외부로 떨어뜨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다.

라인스 프리버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더 많은 기자들의 취재를 허용하기 위해서, 백악관 기자실에서 열던 기자회견을 백악관 외부의 더 큰 공간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버스 내정자는 “현재 백악관 기자실은 49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매우 작다”고 지적하며 “백악관 서쪽에 있는 아이젠하워 행정동같은 곳으로 기자실을 옮긴다면, 더 많은 취재진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 앞서 미국 잡지인 <에스콰이어>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백악관 기자실을 외부로 옮기려고 한다고 전하며 “언론은 야당이며, 그들이 백악관에서 나갔으면 한다. 기자실을 되찾을 것이다”라는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의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때문에 기자실이 좁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고, 백악관 현장 출입을 없애려는 트럼프 당선자 쪽의 시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백악관 출입 기자 협회장인 제프 메이슨 <로이터> 통신 기자는 이런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나 참모들이 백악관 출입 기자들의 현장 취재를 막으려는 시도를 강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하며 “숀 스파이서 대변인 내정자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과거 음담패설 동영상이나 납세 의혹을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등 주요 일간을 두고 “부정직하고 편견으로 가득하다”고 비난하는 등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1일 당선 후 처음 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엑스 파일’에 대해 보도한 미국 <시엔엔>(CNN) 방송의 짐 아코스타 기자를 향해 “당신네 회사는 끔찍하다. 질문하지 말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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