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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대통령 취임 반대시위도 ‘역대급’

등록 2017-01-20 16:51

워싱턴 30군데에서 트럼프 취임 반대집회
뉴욕이 트럼프 반대 시위의 중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19일 밤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안 우익’들이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개탄할 사람들의 무도회’를 열자, 클럽 건물 밖에서 모여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19일 밤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안 우익’들이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개탄할 사람들의 무도회’를 열자, 클럽 건물 밖에서 모여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일은 취임하는 새 대통령에 대한 반대 시위가 가장 컸던 날로도 기록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 지지율이 44%로 역대 최저이고, 반대 여론도 51%로 역대 최고라는 갤럽 여론조사가 말해주듯,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 트럼프 반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워싱턴에서는 이날 약 30건의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와 집회 허가가 나왔다. 동부 보스턴에서부터 서부 로스앤젤레스까지 미 전역의 대도시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등 외국에서도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트럼프의 고향’인 뉴욕은 반트럼프 시위의 중심 도시가 됐다. 취임식 전날인 19일 밤부터 뉴욕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과 트럼프 타워 앞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반대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텔레비전 오락물에서 트럼프를 흉내 내고 있는 배우 앨릭 볼드윈 등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도 참가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트럼프는 워싱턴을 장악할지 모르나,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운명을 장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미래는 밝다”면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해줄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에서는 전날 밤부터 트럼프 취임 축하연이 열린 내셔널 프레스 클럽 앞이 반대 시위의 초점이 됐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안 우익’들은 스스로 이 축하연을 ‘개탄할 사람들의 무도회’라고 명명했다. 힐러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기간에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개탄할 만한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트럼프 반대 시위자들은 이 축하 연회장 앞에서 ‘인종주의자’, ‘나치’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반대했다. 이들은 축하연 참석자들에게 쓰레기를 던지는 등 트럼프 지지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워싱턴에는 이날 지지자와 반대자를 포함해 약 90만명이 몰려든 것으로 추산됐다. 2만8천여명의 경비 인력이 동원돼, 취임식장 주변 5㎞에 방어벽을 치거나, 도로를 막는 등의 조처를 했다. 반대 시위자들은 12군데의 정해진 보안점검 장소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들은 취임 행사가 열리는 워싱턴 도심 내셔널몰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를 봉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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