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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찰라비-부시, 다시 밀월 맺나

등록 2005-11-08 19:38수정 2005-11-08 19:38

아흐메드 찰라비
아흐메드 찰라비
후세인 축출 ‘협력자’ 서 ‘거짓정보’ 로 관계파탄 미 ‘이라크-이란 밀착’ 우려속 총리감 급부상
‘이라크 정계의 풍운아’ 아흐마드 찰라비(61) 이라크 부총리가 8일 미국을 방문했다.

시아파 세속주의자인 찰라비 부총리는 다음달 총선을 통해 수립될 새 이라크 정부의 유력한 총리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 동안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만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후세인 시절 미국에서 오랜 망명생활을 한 찰라비는 미 정부에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WMD) 정보를 제공하고, 이라크 침공을 강력히 주장한 인물이다. 2003년 미군과 함께 미 군용기로 바그다드에 도착한 그는 당시 미국이 가장 선호하는 이라크 총리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대량살상무기 정보도 거짓으로 드러나자 미국은 2004년 8월 ‘찰라비가 이란의 스파이로 미국의 중요 정보를 이란에 넘겼다’며 밀월관계를 끝냈다.

그러나 올들어 찰라비는 시아파 내 영향력과 노련한 정치감각을 이용해 부총리로 재기에 성공했으며, 특히 이라크 석유산업을 통제하는 실세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시아파 이슬람정당이 주도하는 현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밀착하는 것을 우려하는 미국 정부는 다시 찰라비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찰라비는 시아파 정당연합의 강한 구애를 뿌리치고 다음달 총선에서 결합해 독자적인 후보를 내기로 했다. 그는 또 미국 방문에 앞서 5일 이란을 방문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만나 이라크 정국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이란-이라크-미국 관계를 조율할 인물로 자신을 내세웠다.

그러나 ‘리크 게이트’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이라크전 관련 정보조작 논란이 뜨거운 상황에서 그 한 당사자인 찰라비의 방문은 논란을 더욱 가열시킬 가능성도 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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