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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최측근 참모, 방송서 ‘이방카 브랜드’ 홍보 논란

등록 2017-02-10 10:02수정 2017-02-10 10:44

콘웨이 백악관 수석 고문, ‘폭스’ 방송 인터뷰
“오늘 공짜 광고 하겠다” 대놓고 홍보해 논란
“선 넘은 발언” 공직윤리법 위반 비판 이어져

9일 켈리엔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의 인터뷰 장면이 담긴 ‘폭스 앤 프렌즈’ 화면 갈무리. AP 연합뉴스
9일 켈리엔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의 인터뷰 장면이 담긴 ‘폭스 앤 프렌즈’ 화면 갈무리.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딸 이방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비판을 받은 가운데, 트럼프의 최측근인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마저 방송 인터뷰에서 이방카의 브랜드를 대놓고 홍보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콘웨이 선임 고문은 9일(현지시각) 미국 <폭스 채널> 방송의 ‘폭스 앤 프렌즈’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방카 트럼프에 관련한 질문을 꺼낸 진행자를 향해 “이방카는 매우 성공적인 여성 기업가다…‘‘가서 이방카의 물건을 사라’는 것이 여러분에게 하려는 말이다”라며 이방카 브랜드를 대놓고 홍보했다. 콘웨이는 이어 “(이방카의 브랜드는) 매우 아름답다. 나 역시 몇 개 가지고 있다”며 “나는 공짜 광고를 하려 한다. 오늘 사라.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고 했다.

콘웨이의 발언이 공개되자, 이는 공직자가 지인이나 친척 등 사적 관계를 위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기업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연방법을 정면으로 위반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의 일라이자 커밍스(민주·메릴랜드) 의원은 즉각 콘웨이의 정부 윤리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커밍스 의원은 정부개혁감독위원장인 제이슨 차페츠(공화·유타)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무원 직위가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정부 윤리법과 규칙들을 콘웨이 고문은 정면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콘웨이 고문의 행위가 연방법을 위반하는지에 대해 정부윤리청(OGE)이 판단하도록 의뢰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차페츠 위원장 역시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콘웨이 고문의 발언은) 확실히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딸 이방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인 ‘이방카 트럼프’가 미국의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에서 퇴출된 것을 두고 ‘부당한 처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는 개인 트위터 계정에 “노드스트롬이 내 딸 이방카를 매우 불공정하게 대우했다. 이방카는 대단한 사람이며, 항상 내가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며 “(노드스트롬의 퇴출 결정은) 끔찍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백화점 쪽은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퇴출 결정은 낮은 실적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와 무관하게 대통령이 가족 기업의 사업과 관련해 다른 민간 기업을 정면으로 비난한 것은 비윤리적이고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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