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닮은꼴’ 미 극우 언론인 결국 사퇴

등록 2017-02-22 17:29수정 2017-02-22 18:18

‘브레이트바트 뉴스’ 수석편집자
야노풀로스 ‘소아성애 옹호’ 후폭풍
‘트럼프, 아빠라고 부르는 동성애자’
“터부에 대한 농담 멈추지 않을 것”

야노풀로스.
야노풀로스.

미국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수석편집자인 밀로 야노풀로스(33)는 트럼프 대통령을 평소 ‘아빠’라고 부르곤 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잃어버린 동성애자 아들”일 수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야노풀로스가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닮았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2016년 7월 야노풀로스의 계정을 영구 해지했다. 이슬람교도나 페미니스트, 트랜스젠더들을 조롱하거나 공격하는 야노풀로스 발언의 수위를 짐작할 수 있다.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이다. 야노풀로스는 배넌의 후광 속에 이 매체의 대표적인 스타 필자로 부상한 것이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인 이 영국 국적의 백인 청년이 지난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한 ‘소아성애’ 용인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브레이트바트 뉴스> 수석편집자 직에서 자진 사임했다고 미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그는 “부적절한 단어 선택으로 빚어진 논란으로, 동료들의 의미 있는 보도들이 훼손되어선 안 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야노풀로스는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13살 이하 소년과 성인 남성의 성적관계를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 가능한 발언을 했다. “동성애의 세계에서 이런 관계 일부는 더 나이 든 남성이 어린 소년들에게 정체성 발견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논란이 인 뒤 그는 풍자와 유머를 구사했을 뿐 소아성애를 옹호한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지만 후폭풍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25만달러 출판 계약’이 취소되기도 했다. 그는 비록 사임을 하지만, “사회적 터부에 대한 농담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금 벌어진 일이 나의 장기적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미디어 벤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