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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김정은과 회동 ‘노’는 아니지만…너무 늦었다”

등록 2017-02-24 11:04수정 2017-02-24 11:21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매우 화난다” 표현
대책 관련해선 중국 역할론·MD 첨단화 꼽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노’라고 결코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너무 늦었을 수 있다. 지금 당장의 상황에서 (보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북한의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는 그(김정은)가 한 일에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행정부 때 (북한 문제를) 다뤘어야(해결했어야) 한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특정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현 단계에선 힘들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김 위원장과 ‘햄버거 대화’도 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한 바 있는데, 당시 발언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대북 제재 압박론’과 각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많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화가 난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지난 1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주 강력히 (북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만 공언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감정수위는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당시 기자회견 때는 준비된 발언 성격이 짙어, 다소 정제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아주 위험한 상황이고, 수년전에(오바마 행정부 때) 뭔가 했어야 하는 일이다. 매우 위험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대책과 관련해 중국 역할론과 한국 및 일본의 마시일방어시스템(엠디) 첨단화를 들었다.

중국 역할론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연말까지 북한산 석탄수입 금지 조치를 알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에 대해 엄청난 통제력을 갖고 있다. 중국이 원하기만 하면 그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또한, 엠디와 관련해선 “미국의 동맹인 일본,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속화하는 것이 이용가능한 많은 옵션 가운데 포함돼 있다”며 “그것보다 말할 것이 더 많다. 엠디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개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식 날 6개 국정 과제를 제시하며, 북한과 이란의 위협에 맞선 엠디 최첨단화를 포함시킨 바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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