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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사위·장남까지…트럼프 측근 ‘러시아 내통 의혹’ 일파만파

등록 2017-03-03 16:09수정 2017-03-03 17:22

“실세 쿠슈너·장남도 러시아와 접촉” 보도 잇따라
‘내통 의혹’ 세션스 법무장관은 “수사 불개입” 밝혀
‘러시아 스캔들’이 ‘게이트’로 확산…대외정책 마비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2일 워싱턴 법무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연루된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법무부 부장관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2일 워싱턴 법무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연루된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법무부 부장관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스캔들로 안팎의 국정이 꽁꽁 묶이고 있다. 스캔들에 연루된 법무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손을 떼는가 하면, 러시아와의 관계 조정 등 대외정책도 마비되고 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2일 법무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의 지난 대통령 선거 개입 관련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션스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사임이나 특별검사 도입은 거부했다. 세션스는 지난 대선 기간 중에 러시아 인사와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만난 사실이 <워싱턴 포스트> 보도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션스의 기자회견에 앞서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승선 연설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아마’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진실되게 증언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스캔들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세로 떠오른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러시아 쪽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백악관은 쿠슈너 고문이 지난해 12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함께 새 정부와 러시아의 핫라인 구축을 위해 키슬랴크 대사와 20분간 비공개 면담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대러시아 제재를 준비하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공식화하려던 시기여서, 트럼프 쪽 인사들이 러시아를 달래려는 태도를 보인 점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지난해 말 러시아 정부와 밀접한 관계인 프랑스의 정치·외교센터 주최 행사에서 연설 대가로 최소 5만달러를 받았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이 단체 창립자 파비앵 보사르는 친러 인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내내 러시아 스캔들에 시달릴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각종 국제현안 해결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대러시아 강경책을 구사할 수 있다며, 러시아 스캔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들은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의회 압력이 증가하면, ‘러시아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운을 좌우하는 ‘러시아 게이트’로 비화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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