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한대로 대통령 연봉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각)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에 월급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기부할 곳을 결정하는데 백악관 기자단이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우리가 감시를 피할 방법은 기자단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때인 지난 2015년 9월 공식 석상에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대통령 월급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 대통령 당선 직후 첫 언론 인터뷰였던 지난해 11월 <시비에스>(CBS) 방송 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해 “나는 1년에 1달러만 가져갈 것이다. 대통령 연봉이 얼마인지조차 모르지만 연봉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 대통령 연봉은 40만 달러(약 4억6천만 원)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제31대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와 제35대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 역시 연봉을 받지 않았다. 후버 전 대통령은 광산업으로 부를 축적했고, 케네디 전 대통령은 금융업과 부동산 등으로 부를 축적한 아버지 유산으로 풍족한 생활을 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