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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IAEA 총장 “북 우라늄 농축시설 2배 늘려…새로운 국면”

등록 2017-03-21 17:15수정 2017-03-21 21:33

아마노 총장 “모든 지표들이 북 진전 보여줘…상황 매우 나빠”
월스트리트 저널 “미·중 당국, 북 원자폭탄 40개 정도로 추정”
지난 2016년 1월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을 촬영한 미국 위성사진
지난 2016년 1월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을 촬영한 미국 위성사진
북한이 최근 수년동안 우라늄 농축시설 규모를 2배로 늘렸다며 상황이 엄중하다고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경고했다. 순도 90% 이상의 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제조에 사용된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위성사진을 통해 이런 사실을 탐지해왔다며,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서의 플루토늄 생산과 우라늄 농축이라는 두개의 ‘전선’에서 핵무기 제조 능력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간 연구기관 등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2배 확장 가능성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수장이 명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원자력기구는 지난 2009년 북한이 핵 사찰단을 추방한 이래 위성 사진과 정보기관 정보 등을 활용해 북한 내 영변 핵단지와 다른 시설을 감시해왔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이 보유한 원자폭탄의 수에 대해선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상황이 매우 나쁘다.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 들었다”며 “모든 지표들은 북한이 자신들이 선언한대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 당국은 북한의 원자폭탄 수를 40개 정도로 추정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합의를 지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가까운 미래에 북한과 외교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이(북핵) 문제는 고도로 정치적인 문제다. 정치적 합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상황이 매우 나빠 낙관적으로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지상분출 실험을 공개한 ‘대출력발동기’(로켓 엔진) 용도와 관련해선 의견들이 엇갈렸다. 미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문에서 “이번 고출력 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물론,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할 수 있는 그 어떤 미사일용으로도 너무 크다”며 “이는 탄도미사일보다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비행체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날 <시엔엔>(CNN)에 북한이 실험한 로켓 엔진이 궁극적으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들도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새 엔진을 사용하려면 어떤 조정이 필요한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미 국방부가 현재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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