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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와 앙숙’ 슈워제네거 “어이, 지지율 30%대라고?” 조롱

등록 2017-03-22 10:56수정 2017-03-22 11:07

트위터 영상 통해 또 트럼프와 ‘한판’
국방비에만 쏠린 예산안 비판하기도
아놀드 슈워제네거. AP 연합뉴스
아놀드 슈워제네거. 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신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앙숙인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조롱하면서, 국방비에 쏠린 첫 국정 예산안을 비판했다.

슈워제네거는 21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40초짜리 영상에서 “오, 도널드! 지지율을 방금 확인했는데, 완전히 가라앉았더라. 이제 30%대라고?”라고 했다. 이는 하루 앞선 20일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37%를 기록한 트럼프의 국정 지지도를 비꼰 것이다. 트럼프는 이 조사에서 취임 이후 최저치이자, 취임 2개월을 맞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슈워제네거는 이어 “아이들의 방과후 프로그램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식사 제공 서비스를 없애고 뭘 기대하는 거냐? 이런 것이 당신이 말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백악관에서 공개한 2018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보면, 국방부 예산은 10%가량 늘어난 5877억달러(약 664조원)를 기록한 반면, 대외원조·환경·교육·빈곤 분야의 지원예산은 대폭 삭감되거나 폐지돼 논란이 일었다. 빈곤층 노인 240만명이 지원을 받은 급식 프로그램인 ‘밀스 온 휠스’나, 저소득층 난방·주거비 보조 프로그램도 사실상 폐지될 운명이다.

슈워제네거는 “도대체 누가 당신한테 조언하는 것이냐? 내가 좀 조언을 하겠다”며 “백악관에서 10㎞정도 떨어진 워싱턴의 하트 중학교를 한번 방문해 봐라. 그 학교가 아이들을 위해 하는 훌륭한 일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내가 당신을 직접 데리고 가겠다”고 제안했다.

두 사람 사이의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슈워제네거는 트럼프가 진행을 맡았던 <엔비시>(NBC) 방송의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 시즌 15>의 후임자로 나섰다가, 저조한 시청률로 지난 3일 조기 하차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던 슈워제네거의 낮은 시청률을 두고 “그는 침몰했거나 회복 불능일 정도로 파괴됐다”며 조롱했고, 슈워제네거 역시 “당신과 나의 직업을 바꾸는게 어떻겠냐”고 응수한 바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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