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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상원 “트럼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 초당적으로 조사할 것”

등록 2017-03-30 16:24

파행 직전 하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재계 인사들과 오찬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뒤로 그의 사위이자 백악관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앉아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재계 인사들과 오찬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뒤로 그의 사위이자 백악관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앉아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간의 내통 의혹을 일컫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초당적이고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공화) 하원 정보위원장과 백악관 사이의 유착 논란으로 인해 하원 정보위가 교착 상태에 빠지자, 러시아 스캔들 조사의 중심축도 상원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29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공화) 정보위원장과 마크 워너(버지니아·민주) 상원의원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의 유착 의혹에 대해 “초당적이고 효과적인 조사를 이어가겠다”며 앞으로의 조사 계획을 밝혔다. 두 의원은 다음주부터 러시아 스캔들과 연관된 인물 2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그 중 핵심 인물인 5명에 대해서도 개별적으로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보위는 조사 대상에 누가 포함돼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핵심 조사 대상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 ‘러시아 유착’ 논란으로 사임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버 정보위원장은 “상원의 역할은 미국인들에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직접적인 연관관계에 대한 질문들에 답하는 일”이라며 “정보기관의 수사에 발맞춰 상원 역시 조사 범위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동기자회견까지 열며 러시아 스캔들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원 정보위의 모습은 정보위원장과 백악관 사이의 유착 의혹으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진 하원과는 대비된다.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민주) 상원의원은 “하원 정보위에서의 실패는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국민들은 상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상원의 조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합법적 정보 수집 활동 대상에 트럼프 정권 인수위가 포함됐다”고 주장했지만, 기자회견 불과 하루 전 백악관에서 익명의 정보원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백악관과 사전에 비밀 접촉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누네스 위원장은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에는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그가 트럼프 인수위에도 참여했다는 사실과 함께 중립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의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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