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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칼빈슨호 거짓발표 “책임없다” 강변

등록 2017-04-20 17:34수정 2017-04-20 20:50

백악관 대변인 “한반도행 맞다
도착시점 언급하지 않았을뿐”
매티스 “당시 일정 바꿨지만
실제로 변경되지 않았던 것”
칼빈슨호 항모전단.
칼빈슨호 항모전단.
오스트레일리아와 해상훈련에 참가한 미국의 칼빈슨호 항모 전단이 한반도 해역으로 향한다고 허위 발표한 사건에 대해 미국 국내외에서 논란이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책임질 일이 없다고 강변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함대가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건 사실이다.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 관료들은 칼빈슨호가 바로 한반도로 향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당초 발표가 시사했던 것처럼 빨리 향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칼빈슨호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한반도로 향한다고 말해 상황을 호도하지 않았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압박성 질문에, 스파이서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안이 보내는 신호를 놓고 질문에 답했다”며 “나는 그 도착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출동을 확인해줬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칼빈슨호의 일정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함대의 일정을 미리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장난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그 전에 일정을 바꿨지만, 당시는 그 일정이 실제로 변경되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한 관리는 “우리 국방부는 소통을 잘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이 관리는 “국방부는 보통 함대들이 언제,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백악관에 말하지 않는다”고 말해, 함대의 진행이 실제보다도 더 급박하다는 인상을 백악관에 줬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관리는 언론도 ‘엉성한 보도’를 했다며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일부 보도가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에 도착하는 정확한 시점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결론을 냈다고 언론에 책임을 전가했다.

신미국안보센터의 패트릭 크로닌 국장은 “만약 미국의 목적이 북한을 혼란시키는 것이라면, 그 지역 동맹국들과의 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만 효율적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국립정책연구대학원대학의 미치시타 나루시게 교수는 “미국 대통령이 지금 같은 평화시에 역정보를 흘리는 것은 미국의 신뢰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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