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출범으로 지난 1월 주한 미국대사에서 물러난 마크 리퍼트(44)가 보잉사 고위 임원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4일(현지시각) 보잉이 최근 리퍼트 전 대사를 외국 정부 업무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영입 시점이나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보잉은 크게 상용기 등을 담당하는 민간 부문과 무기 판매·개발을 담당하는 국방·안보 부문으로 업무가 나뉘어 있다. 리퍼트 전 대사가 보잉에서 담당하는 직책을 볼 때, 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무기 판매가 주요 업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리퍼트 전 대사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만큼 한국 정부가 집중적인 ‘영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국방장관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거쳐 41살이던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직업외교관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임명된 대사의 경우 일괄 사표를 제출하라는 지침에 따라 올 1월 대사직을 사임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