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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순방서 돌아온 트럼프, 곧바로 ‘사위 구하기’ 반격

등록 2017-05-29 15:29수정 2017-05-29 20:09

귀국 다음날 트위터 “백악관서 나오는 정보들 가짜”
일요일·공휴일 일정 최소화하며 대응책 마련 부심
러시아 스캔들 다룰 ‘작전회의실’도 설치 준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27일 첫 해외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27일 첫 해외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유럽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러시아 게이트’의 몸통으로 떠오른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며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다음날인 28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내가 볼 때, 백악관에서 나오는 많은 누출 정보들은 가짜뉴스 언론들이 만들어낸 조작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짜뉴스 언론에 등장하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라는 표현을 봐라. 그들은 (소식통들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 이러한 소식통들은 존재하지 않으며 가짜뉴스 기자들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가짜뉴스는 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에는 국내 문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순방 성과를 홍보하는 트윗만 올렸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가 쿠슈너와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의 지난해 12월 회동과 러시아의 비밀 통신회선을 이용한 대화 통로 개설 논의 사실을 지난 26일 보도하자,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28일과 메모리얼데이(현충일)로 공휴일인 29일까지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백악관 운영을 개편할 수 있는 여러 회의들을 개최했다”며 “29일에도 고위 관계자들과 많은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런 회의들은 인사 및 의회 전략, 러시아 조사와 관련한 커뮤니케이션 및 대응 전략” 등을 다룬다며 “이번주에 백악관 업무와 관련한 결정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포스트>도 백악관이 러시아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작전회의실’ 설치를 준비 중이라며, 트럼프 대선 캠프 내 전투적 성향 인사로 분류됐던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행정부와 의회도 트럼프 대통령과 쿠슈너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깊다는 방증이다.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장관은 이날 <엔비시>(NBC) 방송 등에 잇달아 출연해 “그(비밀 대화통로 개설) 제안은 정상적이다. 나는 받아들일 수 있다”며 “어떤 의사소통 방식도 비밀이든 아니든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도 “쿠슈너는 투명하게 행동해왔다. 어떤 질문에도 충분히 답할 것이다. 그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방어막을 쳤다.

하지만 쿠슈너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고문이었던 엘리엇 코헨은 <워싱턴 포스트>에 “쿠슈너의 행동은 결코 적절하다고 말할 수 없다. ‘미국 정부의 인지를 피하기 위해 적대국 정부의 통신 시스템을 사용했으면 한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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