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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NYT “트럼프, 강대국에 낀 문 대통령 사드 입장 존중해야”

등록 2017-06-13 15:27수정 2017-06-13 15:29

이달 말 문 대통령 미국 방문 앞두고 당부
“미국과 중국 사이서 협공받는 처지”
“사드 등 채찍만으로는 북한 억지 못해”
경북 성주 골프장에 배치된 사드 장비. 성주/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경북 성주 골프장에 배치된 사드 장비. 성주/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미국 <뉴욕 타임스>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이 신문은 12일(현지시각)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은 옆집 독재자의 실질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두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협공받는 처지”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사드 배치에 격앙돼 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는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대한 사전 환경영향평가 실시 방침을 밝힌 것도 이런 곤혹스런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미국을 찾는 문 대통령의 미묘한 입장을 존중하고 사드 문제로 너무 거칠게 몰아붙이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채찍만으로는 북한을 억지하지 못했다”며 사드, 유엔 제재, 미국 해군력의 과시, 중국의 석탄 수입 제한 등을 사례로 들었다. 신문은 “지금 북한을 멈추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협상의 뒤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이 단일한 대오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주류 시각을 대표하는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이날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문에서 사드 배치 결정 번복으로 한국 정부가 미군 보호에 필요한 조처를 막는다는 인식이 형성되면 “잠재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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