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원유 대북 수출 제한 놓고 미-중 신경전 예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아이시비엠) 발사와 관련해 5일(현지시각)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긴급회의 소집은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조처를 비롯해 대북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이 공식적으로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아이시비엠 시험’이라 규정한 만큼, 미국은 안보리에서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추진할 경우 중국에서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대북 원유 수출 제한 등의 쟁점을 놓고 미-중 간에 상당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7건의 대북 결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금지하고, 제재 수위를 점증적으로 높여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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