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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워터게이트’ 특종 우드워드 ‘리크게이트’ 걸려 신뢰 추락

등록 2005-11-18 18:08수정 2005-11-18 18:08

‘정보’ 진즉 전해듣고도 모르는 척 “특검 큰 실수” 맹비난
칼 번스틴과 함께 ‘워터게이트’ 특종을 해 스타기자로 군림해온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편집부국장이 ‘리크게이트’에 걸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여러 차례 텔레비전과 라디오에 나와 자신의 연루 사실을 숨기고, 수사를 지휘해온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를 비난해온 것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우드워드는 지난 7월7일 공영 라디오방송 에 출연해 비밀 준수 약속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지 말할 수조차 없다. 그것은 감옥에가는 것 만큼이나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달 11일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에선 “판사가 허락한다면 주디스 밀러의 징역기간의 일부를 대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8월27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리크게이트의 정보원을 밝히는 폭탄기사를 쓰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폭죽조차 갖고 있지 않다”고 태연히 말하기도 했다. 피츠제럴드를 “고물상의 개”에 비유하고, 그의 특검이 “큰 실수”라던가 “치욕스러울 것”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마빈 캘브는 우드워드의 행동은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고 평했고, ‘실하 미디어 법·윤리 연구소’ 제인 커틀리 소장은 우드워드가 윤리규범을 위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윌슨 전 대사는 <워싱턴포스트>가 우드워드를 자체 조사해 취재원이 누구인지와 그가 왜 2년 넘게 회사와 특별검사에게 사실을 숨겼는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익명의 취재원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미국 언론의 관행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과 <에이피통신> 대주주인 다우존스는 법원에 특검의 리비 수사기록의 비공개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드워드는 2003년 7월 조지프 윌슨 이라크 대리대사의 부인인 발레리 플레임이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 한달 전에 자신이 정부 고위 관리들로부터 그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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