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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북핵, 군사행동 제외한 압박 수단 먼저 취할 것”

등록 2017-09-08 15:40수정 2017-09-08 21:32

군사적 위협 수위 낮추면서도 ‘가능성’ 배제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백악관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백악관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7일(현지시각)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낮추면서도, 여전히 군사행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월9일)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긴장 고조 행위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협상 과정에서 수위를 높이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대북) 군사행동이 불가피한 것이냐? 불가피한 것은 없다”며 “다른 것(수단)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모든 세부 사항과 사실들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적 경로로 가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물론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군사행동을 제외한 다른 압박 수단을 먼저 취할 것”이라며 “분명히 그것은 미국 정부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미국 군대는 지금보다 더 강한 적이 없었다. 수십억달러 이상을 (군사 부문에) 더 투자해왔다. 매일 새롭고 멋진 장비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장비들이 나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 그런 것(멋진 장비)들을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 그런 것을 사용하게 되면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도 누군가와 협상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북한과의 협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지 않다”며 “북한은 나쁘게 행동하고 있으며, 그걸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미국 조야에는 상당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미국의 한 싱크탱크 전문가는 전했다. 이 전문가는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실험을 사실상 수소폭탄 초기 형태로 결론내렸다”며 “분위기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익명을 전제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이었다는 북한의 주장과 모순되는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도 잠정적으로나마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수소폭탄 실험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시시한 것으로, 미국 정부 차원에서 ‘수소폭탄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억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실질적 우려가 있다”며 “핵무기를 가진 다른 몇몇 국가들과 북한 사이에는 실제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옵션들에는 확실히 군사 옵션이 포함된다”며 “우리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북한과 협상할 시기가 아니다. 그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첨단무기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원하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기로 약속했다”며 “따라서 양국 정상은 한-미 연합 군사력도 강화하기로 맹세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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