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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토성탐사선 카시니 20년 우주항해 마치고 15일 사라진다

등록 2017-09-14 17:15수정 2017-09-14 21:40

1997년부터 20년간 이어진 여정 마무리
위성 충돌 위험에 ‘죽음의 다이빙’ 산화
마지막 임무 수행을 위해 토성 대기권에 접근하기 시작한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 출처: 나사 누리집
마지막 임무 수행을 위해 토성 대기권에 접근하기 시작한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 출처: 나사 누리집
20년 전 지구를 떠난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15일 토성 대기권에 뛰어드는 ‘죽음의 다이빙’(death dive)을 마지막으로 장렬히 산화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카시니가 15일 오전 7시55분(한국시간 15일 저녁 8시55분)께 마지막 임무를 시작해 시속 11만3000㎞로 토성의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20년간 이어져 온 임무를 끝마친다고 보도했다. 카시니호 탐사를 이끈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린다 스필커 박사는 13일 나사제트추진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시니호는 거대한 소방호스가 물을 뿜듯 정보를 쏟아냈다”며 “이 무인선이 보내온 정보는 연구진을 매우 놀라게 했고, 우리가 토성에 대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실을 알게 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여행이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카시니는 1997년 10월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무려 7년을 날아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고 꼬박 13년간 토성과 그 위성 타이탄, 엔켈라두스 등을 탐사했다. 처음으로 토성을 공전하는 데 성공했고 토성 고리에 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카시니는 타이탄에 액화 메탄 바다가, 엔켈라두스에 열수구가 존재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특히 엔켈라두스 남극 수증기 기둥을 통과하면서 얼음층에서 치솟는 수소를 포착했다. 이는 지구 밖에도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카시니는 ‘죽음의 다이빙’ 순간까지도 토성을 근접 촬영한 영상과 대기 분석 데이터를 지구에 전달하게 된다. 대기권 충돌 직전 보내는 마지막 신호는 83분 후 지구에 도달한다. 대기권에 진입하면 마찰열에 의해 1∼2분 안에 불타 사라진다. 나사가 연료가 동난 카시니를 파괴하기로 결정한 것은 토성 위성과의 충돌 위험성 때문이다. 작동을 멈춘 카시니가 위성에 떨어질 경우 존재할지도 모르는 우주 생명체나 우주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라고 봤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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