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한미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시엔엔>(CNN) 방송은 당선 1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한 달 전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전체의 3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58%였다.
지난 2월 발표된 <시엔엔>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지지율은 44%에서 8%포인트나 떨어졌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에서 58%로 5%포인트 증가했다. <시엔엔>은 이번 결과가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에서 폴 매너포트 전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 등 3명의 혐의가 밝혀져 기소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유착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4%가 ‘심각한 문제이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8월 같은 질문에 대해 60%가 긍정한 것보다 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캠프 인사들과 러시아 관계자들의 접촉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시엔엔>은 여론조사업체 ‘에스에스아르에스’(SSRS)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7%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22일 조사 당시 지지율은 45%였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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