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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버지 부시 6번째 성추행 피해자…이번에도 사진 찍다 뒤에서 ‘슬쩍’

등록 2017-11-14 12:04수정 2017-11-14 20:45

피해 여성 <타임>과 인터뷰서 폭로
“16살이던 2003년 CIA 행사서 엉덩이 움켜쥐어”

공화당 로이 무어 상원의원 후보도
다섯번째 성추행 피해자 나와
로즐린 코리건(왼쪽)이 2003년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찍은 사진. <타임> 누리집 갈무리
로즐린 코리건(왼쪽)이 2003년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찍은 사진. <타임> 누리집 갈무리

미국의 41대 대통령인 아버지 조지 부시(93)한테 성추행당했다는 폭로가 또 등장했다. 이로서 피해자는 6명으로 늘었다.

로즐린 코리건(30)은 13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16살이던 2003년 부시 전 대통령과 사진을 찍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근무하던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중앙정보국(CIA) 행사에 참석한 그는 기념사진을 찍는데 뒤에 있던 부시 전 대통령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건 공포였고 혼란스러웠다”며 “부시 전 대통령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못했다”고 했다.

코리건이 증언한 수법은 부시 전 대통령의 이전 다섯건의 성추행 의혹과도 일치한다. 지난달 25일 배우 헤더 린드는 트위터에 4년 전 드라마 홍보 행사에서 휠체어에 탄 부시 전 대통령이 사진을 찍다가 자신을 더듬었다고 밝혔다. 배우 조다나 그롤닉과 영국 출신 소설가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도 각각 지난해와 2014년 휠체어에 앉은 부시 전 대통령이 사진 촬영 중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증언했다. 또 어맨다 스테이플스 전 메인주 상원의원 후보와 리즈 앨런 전 기자도 비슷한 방법으로 추행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시 전 대통령의 며느리 로라 부시는 지난 1일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그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려 하지 않았다”며 두둔했다.

베벌리 영 넬슨이 13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79년 로이 무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베벌리 영 넬슨이 13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79년 로이 무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한편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온 로이 무어(70)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베벌리 영 넬슨(55)이 무어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넬슨은 16살 때인 1979년 일하는 식당에 손님으로 온 무어를 알게 됐고,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제안에 차에 탔다가 추행당했다고 밝혔다. 넬슨은 무어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해봤자 믿지 않을 것”이라며 협박도 했다고 주장했다. 무어를 상대로는 1970년대에 10대 여성 4명을 성추행하거나 희롱했다는 주장이 이미 나왔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무어는) 선거운동을 그만둬야 한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무어 캠프 쪽은 폭로와 비판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일축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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