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원더우먼이 ‘성추행 제작자 보이콧’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다

등록 2017-11-16 14:56수정 2017-11-16 15:31

갤 가돗의 브렛 래트너 보이콧에 관해 ‘오보’ 논란
가돗 “모든 사람이 어떻게 하는 것옳은지 안다
영화 〈원더우먼〉에 출연한 갤 가돗. 사진 워너브러더스.
영화 〈원더우먼〉에 출연한 갤 가돗. 사진 워너브러더스.

갤 가돗이 제작 예정인 영화 <원더우먼 2>에서 성추행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제작자 브렛 래트너를 보이콧했다는 보도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가돗은 1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당신이 원더우먼의 다음 편에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브렛 래트너와는 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 보도가 사실이냐”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투데이쇼〉와 인터뷰하고 있는 배우 갤 가돗
〈투데이쇼〉와 인터뷰하고 있는 배우 갤 가돗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으니까 제가 (브렛 래트너의 성추행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다들 알고 있었어요. 사실을 말하자면, 이 영화를 만드는 데 관여한 사람이 정말 많은데, 모두가 같은 감정을 느꼈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모든 사람이 어떻게 하는 것옳은지 다들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나서서 뭐라고 할 수 없었던 건 기사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상황이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 갤 가돗의 〈투데이쇼〉 인터뷰 중.

지난 11일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는 갤 가돗의 측근 말을 인용해 가돗이래트너가 이 시리즈의 제작에서 완전히 빠지지 않으면 갤 가돗은 원더우먼 속편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페이지식스는 래트너의 제작사인 랫팩-던엔터테인먼트(RatPac-Dune Entertainment)가 <원더우먼〉 첫 편에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고, 이 영화가 국제적으로 4억 달러(약 45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두둑한 몫’을 챙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이지식스의 기사가 나간 이후 해당 기사가 ‘잘못됐다’(false)는 보도가 이어졌다. LA타임스는 두 회사의 관계를 잘 아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랫팩-던엔터테인먼트가 워너브러더스와 맺은 계약은 2018년 봄에 끝나기 때문에 2019년 11월 1일 개봉 예정인 <원더우먼> 속편에는 어차피 래트너가 참여할 일이 없다’며 해당 페이지식스의 기사에 오류가 있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이어 워너브러더스가 이미 11월 1일 브렛 래트너의 성추행 의혹이 최초 보도되자마자 브렛 래트너의 또 다른 회사인 ‘랫팩엔터테인먼트’(RatPac Entertainment)와의 계약 갱신을 포기했으며, 래트너는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사옥에서 자신의 사무실을 철수한 바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몇몇 매체들이 ‘갤 가돗이 브렛 래트너를 보이콧했다는 기사는 가짜뉴스다’라고 보도했지만, 갤 가돗 쪽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투데이쇼〉의 인터뷰는 첫 보도 이후 첫 입장 표명이다. 갤 가돗의 입장 표명을 해석하자면, 자신이 <원더우먼 2>에서 브렛 래트너를 보이콧하는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브렛 래트너가 이미 보이콧당한 상황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브렛 래트너의 성추행 및 성희롱에 대한 폭로는 지난 몇 주간 계속됐다. LA타임스는 지난 11월 1일 나타샤 헨스트리지, 올리비아 문을 포함한 6명의 여성 배우들이 브렛 래트너로부터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최초로 보도했다. 이후 전직 에이전시 직원인 멜라니 쾰러가 페이스북을 통해 래트너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으며, 배우 엘렌 페이지는 2006년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을 촬영을 준비하던 당시 감독이었던 래트너가 제작진 및 출연진이 있는 자리에서 다른 여배우를 가리키며 “그녀가 게이인지 확인하게 성관계를 해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박세회 기자 sehoi.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