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번화가 타임스스퀘어 인근에서 11일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로 2명이 부상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 경찰은 이날 오전 7시30분(현지시각)께 맨해튼 40번가의 오소리티 버스터미널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상을 입은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체포된 사람이 2명이라고 보도했고, <시엔엔>(CNN)은 폭발 현장 주변에 있던 사람 한 명도 다쳤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파이프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폭발 당시 파이프 폭탄을 몸에 붙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자살폭탄테러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폭발이 일어난 장소는 타임스스퀘어와 두 개의 지하철역이 있는 곳으로, 매일 수십만명이 출퇴근 등을 위해 지나는 곳이다. 현지 언론은 테러로 의심되는 이번 사고에 뉴욕 시민들이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지난 10월31일에는 이슬람 과격 분자가 뉴욕의 자전거길로 돌진해 8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번 폭발이 극단주의자의 소행인지, 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뉴욕 중심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고 받았다. 뉴욕 경찰과 소방국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 폭발로 뉴욕 지하철 에이(A)·시(C)·이(E) 노선은 운행을 중단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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