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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배넌, ‘화염과 분노’ 인터뷰 논란 나흘 만에 “후회한다”

등록 2018-01-08 15:55수정 2018-01-08 21:21

“트럼프 주니어는 애국자…선대본부장 매너포트 겨냥한 것” 꼬리 내려
러디 뉴스맥스 CEO “브라이트바트 독자·기부자 관계 회복하려 사과”
지난 5일 미국 시카고의 바버라스서점 판매대에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가 놓여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지난 5일 미국 시카고의 바버라스서점 판매대에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가 놓여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미국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신간 <화염과 분노: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화를 쏟아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내용이 공개된 지 나흘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표현을 후회한다”고 해명했다. 배넌은 <화염과 분노>에서 2016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대선 캠프 본부장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인들을 트럼프타워에서 만난 것을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을 격노하게 했다. 이 책에 담긴 트럼프 대통령의 기이한 행동은 그의 정신 건강을 둘러싼 논쟁까지 일으켰다.

배넌은 7일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전달한 성명에서 “(반역적이라는) 나의 언급은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작업하는지 잘 알고 있던 노련한 선거 전문가 매너포트를 겨냥한 것”이라며 “그는 러시아 정보원들이 이중적이고 교활하며,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는 점을 알았어야 한다. 반역적이라는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애국자이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는 “터무니없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브 배넌(오른쪽)이 지난해 4월12일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AFP 연합뉴스
스티브 배넌(오른쪽)이 지난해 4월12일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AFP 연합뉴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유일한 후보였다”고 했고, 자신은 “대통령과 그의 의제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주의를 전하기 위해 전 세계적 노력을 기울일 유일한 사람”이라며 충성심을 내비쳤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며칠간 친구들과 협력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나와 배넌 중에 택하라”고 요구한 이후 배넌의 이런 입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때 정치적 형제였던 두 사람이 깨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크리스토퍼 러디 뉴스맥스 최고경영자는 <워싱턴 포스트>에 “배넌의 사과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과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자 그가 운영하는 극우 매체 <브라이트바트> 독자, 거액 기부자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배넌은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해임되고 <브라이트바트> 회장으로 복귀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이 있냐는 질문에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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