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현지시각)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떠나면서 자신이 국경수비대였다고 말한 시민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 AF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 올림픽 미국 대표단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9일(현지시각)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다음달 9~25일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파견되는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의 아내 캐런 펜스도 대표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도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아내 질 바이든이 미 대표단을 이끌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함께 방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방카의 방한은 확실하지 않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당국자들은 “대통령의 딸과 결혼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은 미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는 현재까지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10일 다른 평창 대표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저녁 “우리는 대표단을 최종 확정하고 있고,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내각과 행정부에서 상당수 고위급 멤버들이 참석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등은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확정한 가운데, 미 국무부는 같은 날 평창 올림픽에서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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