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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포르노 스타에 성접촉 함구조건으로 13만달러 줬다”

등록 2018-01-14 15:19수정 2018-01-15 15:05

WSJ, “트럼프가 2006년 포르노 배우와 성적 접촉
대선 때 이를 폭로않는 조건으로 13만달러 지불 합의”
돈 지불 늦어지자, 합의 취소 항의
지난 2006년 도널드 트럼프와 성적 접촉을 한 것을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13만달러를 받았다고 보도된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가 자신의 ‘마이스페이스’ 계정에 올린 2006년 트럼프와의 사진.
지난 2006년 도널드 트럼프와 성적 접촉을 한 것을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13만달러를 받았다고 보도된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가 자신의 ‘마이스페이스’ 계정에 올린 2006년 트럼프와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와의 과거 성접촉이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선 직전 거액을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미국 대선 직전이던 지난 2016년 10월 포르노 영화 배우였던 스테파니 클리포드(38)에게 트럼프와의 성적 접촉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합의의 일환으로 13만달러를 지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던 클리포드는 지난 2006년 7월 캘리포니아의 타호 호수에서 열린 골프대회에서 트럼프와 만나 성적 접촉을 했다는 주장을 개인적으로 해왔다. 약 150편의 포르노 영화에 출연한 클리포드는 트럼프와의 성적 접촉이 있었다는 2006년께에는 포르노 영화계에서 최고 스타 중 한명이었다. 트럼프는 한해 전인 2005년 현재의 부인 멜라니아와 결혼했다.

트럼프 쪽이 클리포드와 합의한 뒤, 클리포드는 돈이 신속하게 지불되지 않는다고 불평하면서 합의를 취소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이 문제를 아는 사람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전했다. 돈은 결국 클리포드가 이 문제와 관련해 선임한 변호사였던 케이스 데이비드슨의 고객 신탁계좌로 송금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클리포드가 트럼프와의 관계를 증언하려고 2016년 10월 <에이비시>(ABC) 방송과 출연을 교섭중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에이비시>는 당시 자회사인 황색 대중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트럼프와의 염문을 폭로하는 대가로 15만달러를 클리포드에게 지불했으나, 이 기사가 실리지는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번 보도가 나온 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크 코언은 클리포드가 금전 수수를 부인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예명인 ‘스토미 대니얼스’로 서명된 2줄짜리 이메일이 첨부됐는데, 클리포드가 트럼프와의 “성적 관계나 염문”을 부인하는 내용이다. 클리포드는 또 “내가 트럼프로부터 ‘입막음용’ 돈을 받았다는 소문들은 완전히 허위이다”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선거 전에 나와서 강력하게 부인된 오래되고 재활용된 보도들이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변호사와 클리포드의 합의가 있었는지, 트럼프가 이런 합의를 알았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또 다른 포르노 영화 배우인 제시카 드레이크도 클리포드와 트럼프와 만났던 2006년 골프대회 때 트럼프가 호텔 방에서 자신과 다른 2명의 여성에게 억지로 키스했다고 2016년 10월에 주장하기도 했다. 드레이크는 최근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나는 이를 놓고 공개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하지도 않았고, 돈도 받지 않았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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