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콜롬비아를 방문해, 최근 정부와 평화협상을 맺은 뒤 ‘훈련과 사회 복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전 FARC 반군 조직원과 악수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달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16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 새해 기자회견을 통해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2월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국가간 우정이라는 올림픽 정신이 그 지역과 그 지역 너머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진지한 과정이 일어날 수 있도록 희망의 신호들을 활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며 “기회의 창은 여전히 있고, 그 기회의 창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기회의 창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간 회담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우리가 이런 올림픽 게임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한반도에) 평화가 보장된 것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런 이유로 우리가 강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예술단 등의 대규모 방남이 대북 제재 이행 노력을 손상시킨다는 우려가 있다’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한국 정부가 그런 위험을 노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중심적인 문제(비핵화)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점은 잊지 말자”며 “국제사회가 그것에 대해 강한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재임중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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