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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내털리 우드 살해 용의자, 37년만에 남편 로버트 와그너 지목

등록 2018-02-02 10:51수정 2018-02-02 11:30

우드 1981년 사망…2011년부터 사건 재수사
경찰 “와그너 설명 앞뒤 안 맞아…요주의 인물 이상”
부부 싸움 목격했다는 증언 확보…와그너 ‘진술 거부’
내털리 우드와 남편 로버트 와그너. 1981년 사망한 우드의 사건에서 남편인 와그너가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내털리 우드와 남편 로버트 와그너. 1981년 사망한 우드의 사건에서 남편인 와그너가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할리우드의 영화 <초원의 빛>과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 등의 주연 여배우 내털리 우드(43)의 사망 사건에서 남편인 배우 로버트 와그너가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우드는 지난 1981년 11월 남편 와그너 등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산타카탈리나 제도에서 보트 여행을 하던 도중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

사건을 재수사중인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1일 <시비에스>(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드의 사망 사건에서 남편인 와그너는 이제 ’요주의 인물’(person of interest)이라고 밝혔다. 요주의 인물이란 용의자를 순화시킨 표현이다.

경찰은 와그너가 그 사건에 대한 설명을 지속적으로 바꿔왔다며 그의 설명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시 우드의 사망 사건은 사고로 처리됐으나, 의문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경찰은 가족 등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이 사건을 재수사해왔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의 존 콜리나 경위는 “우리가 지난 6년 동안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와그너는 이제 요주의 인물 이상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와그너가 자신의 얘기를 조금씩 지속적으로 바꿔왔다”며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한 그의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드는 사건 전날 밤 파티를 한 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보트를 타려다 미끄러져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두 명의 새로운 증인들로부터 우드가 사라진 날 밤 와그너와 우드가 싸웠다는 것을 확인했다. 증인들은 우드가 폭행의 희생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검에서도 우드의 몸과 팔에서 멍이 있었고, 왼쪽 뺨에 찰과상이 확인됐다.

우드가 탔던 배의 선장인 데니스 데이번도 이미 지난 2011년 <엔비시>(NBC)와 회견에서 경찰의 첫 수사 때 자신이 거짓말을 했고, 우드와 와그너의 싸움이 우드의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와그너는 이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으나, 우드가 사라지기 전에 그와 싸웠던 기억이 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재수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와그너가 진술을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우드의 사망 원인은 2012년에 사망을 둘러싼 불투명성을 반영해, “익사 및 다른 알수 없는 요인들”의 결과로 사망한 것으로 수정됐다.

우드는 <34번가의 기적> 등에서 아역배우로 출발해, 60년대 ‘반항하는 세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기 배우로 활약했다. 그는 <초원의 빛>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유없는 반항> 등 당시 젊은 세대들의 고민과 반항을 다룬 당대 최고의 영화들에 출연했다. 특히, 우드는 60년대 반항하는 청춘의 상징인 배우 제임스 딘과 짝을 맞춘 배우로 유명하다.

남편인 와그너도 유명 배우로, 60~70년대 <핑크펜더> <비밀지령> 등 오락성 스파이물 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우드와 와그너는 1957년에 결혼했다가 1962년 이혼했지만 1972년 다시 결혼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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