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들이 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렉싱턴카운티 케이스에서 발생한 암트랙 열차 충돌 사고의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사건 현장 인근에 모여있다. 케이스/AP 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4일 147명을 태운 암트랙 열차와 화물 열차가 충돌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 미국에선 지난달 31일에도 공화당 소속 연방의원들이 탄 암트랙 열차가 덤프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엔엔>(CNN) 방송을 보면 이날 오전 2시35분(현지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렉싱턴카운티 케이스에서 암트랙 열차 91이 시에스엑스(CSX) 화물열차와 충돌했다. 이 열차는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가던 중이었고, 승객 139명과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사망자의 인적 사항도 전해지지 않았으나 암트랙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엔엔>은 사우스캐롤라니아 재난관리과 대변인을 인용해 부상자들의 경우 경비한 찰과상과 골절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데렉 페타웨이는 “모두가 자고 있다 사고를 당했고,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연료 5천갤런(2만2천ℓ)이 유출됐지만 위험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시엔엔>은 덧붙였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12명 이상의 조사요원을 보내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살피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