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소수정부 17개월만에 붕괴
내년1월 조기 총선
캐나다 의회가 28일 내각 불신임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폴 마틴의 자유당 소수정부가 17개월만에 무너졌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
내각 불신임안은 이날 전체 의원 306명 가운데 찬성 171, 반대 133표로 가결됐다.
308석인 의회의 현재 의석 분포는 자유당 133석, 보수당 98석, 퀘벡당 53석, 신민당 18석 등이다. 보수, 퀘벡, 신민 등 세 야당은 소수파인 마틴 총리의 자유당이 부패 스캔들로 도덕적 권위를 상실했다며 내각 불신임안 표결을 밀어붙였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자유당 관계자들은 1990년대 말 수천만달러의 공공기금을 낭비하고 일부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재무장관이던 마틴 총리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야당 지도자들은 앞서 지난주 마틴 총리에게 내년 1월 의회를 해산하고 2월 중 총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내각 불신임 을 관철시켰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자유당이 여전히 보수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고, 퀘벡당은 퀘벡주 의석을 휩쓸 것으로 보여 이번에도 과반수 정당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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