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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대북 신중파 매티스도 “비핵화 협상 낙관할 이유 있다”

등록 2018-04-24 17:43수정 2018-04-24 21:06

매티스 “비핵화 협상 결실 낙관할 이유 있다”
샌더스 대변인 “북한이 구체적 행동 취한다면…”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대북제재 완화조건 완화 기류
폼페이오 인준안 상원 외교위 가결…무난 통과될 듯
걸프전의 영웅이자 현역 군인 시절엔 ‘미친개’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신중한 발언으로 이름 높다. 그런 매티스 장관이 23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과의 핵 협상에 대해 “낙관할 많은 이유들이 있다”고 평했다.
걸프전의 영웅이자 현역 군인 시절엔 ‘미친개’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신중한 발언으로 이름 높다. 그런 매티스 장관이 23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과의 핵 협상에 대해 “낙관할 많은 이유들이 있다”고 평했다.
신중하기로 유명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이전보다 훨씬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엄격했던 대북 제재 완화의 조건과 관련해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매티스 장관은 23일(현지시각) 국방부 청사에서 한 쁘라윗 웡수완 타이 국방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 중단 및 핵실험장 폐기를 진정한 진전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비핵화) 협상의 결실이 있을 것으로 낙관할 많은 이유들이 있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발언은 지난 12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바른 길로 가는 중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한 것과 견주면 긍정적인 기조가 상당히 강화된 것이다. 평소 그가 보여온 신중한 태도로 미뤄 볼 때,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조처와 관련해 양국 간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북 제재 완화의 ‘전제 조건’과 관련해서도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협상의) 목표는 비핵화”라면서도 “북한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로 향하는 구체적 조처들을 취할 때까지 현재 진행 중인 최대의 압박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비핵화를 완전히 달성한 다음에 제재를 해제한다는 뜻이냐’는 후속 질문에도 “북한이 구체적인 조처를 취할 때까지”라는 조건을 몇번이나 반복하며 답변을 피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한달 전인 지난달 22일 공화당 모금 행사에선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할 때까지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일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시 발언과 비교해보면, 미국 정부 내 기조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샌더스 대변인의 발언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기 전이라도 최대의 압박 공세를 완화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풀이했다.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도 이날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회견 머리발언을 통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인정할 때까지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계속 추진하려는 국제사회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인정할 때까지”라는 조건은 샌더스 대변인의 발언보다 제재 완화의 문턱이 더 낮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을 직접 조율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찬성 11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이번주로 예상되는 상원 전체회의 관문을 넘기는 더 수월할 전망이어서 폼페이오 지명자는 앞으로 외교 수장으로 확정돼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황준범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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