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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킬라우에아 화산 분출 나흘째…주택 다섯 채 파손

등록 2018-05-06 18:32수정 2018-05-06 22:51

주민 1700여명 대피…이산화황 가스로 화재 대응 어려워
주 당국 “향후 몇 주간 분출 가능성 커”
5일 밤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산에서 용암이 분출하고 있는 모습. 미국 지질조사국 누리집 갈무리
5일 밤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산에서 용암이 분출하고 있는 모습. 미국 지질조사국 누리집 갈무리
3일(현지시각) 활동을 시작한 미국 하와이제도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나흘째 용암을 분출해 최소 다섯 채의 주택이 파괴되고 주민 1700여명이 대피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하와이주 관계자는 향후 몇 주 동안 용암 분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3일 낮 12시30분께 규모 6.9의 지진이 발행해 그 여파로 최소 8개의 분화구가 열려 용암이 흘렀고, 유독 가스가 분출됐다고 밝혔다. 이후 수차례 여진이 이어지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청은 “화산 분출과 지진, 유독 가스 위험이 계속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용암이 분출할 때 함께 나온 유독 가스로 현재까지 최소 주택 다섯 채가 파괴됐다. 인명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3일 지진이 1975년 이후 하와이를 덮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밝혔다.

5일 낮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인근 포호이키 도로가 무너진 모습. 미국 지질조사국 누리집 갈무리
5일 낮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인근 포호이키 도로가 무너진 모습. 미국 지질조사국 누리집 갈무리
당국은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분출되는 짙은 농도의 이산화황 가스는 노출되는 모든 생명에 즉각적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또 이 가스가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며, 노약자, 임신부, 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관들도 높은 농도의 유독 가스 때문에 화재에 대응하지 않고 대기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빅아일랜드 동쪽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지역 주민 1700여명은 이미 대피를 마쳤다. 화산 주변 지역 1만4000여 가구엔 한 때 전력 공급이 끊겼고, 용수 공급도 중단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분화구에서 올라온 가스 기둥이 항공 진로를 방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하와이섬 인근 지역에 해발 3천 피트를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기도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5일 오전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인근 후카푸 도로에서 킬라우에아 화산 가스가 퍼져나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 누리집 갈무리
5일 오전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인근 후카푸 도로에서 킬라우에아 화산 가스가 퍼져나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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