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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영향 주고 있다”

등록 2018-05-18 20:17수정 2018-05-18 21:38

나토 사무총장과 만남서 주장
“두번째 만남 이후 큰 차이 보여”
북·중이 서로를 카드로 삼아
미국 견제한다는 의구심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워싱턴/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워싱턴/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는 북한의 태도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최근 태도는 전형적인 것이냐, 그러리라고 예상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러한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겠다. 두고 보자”면서도 “그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중국을 만났을 때 사정이 약간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약간 놀라운 만남이었다”며 “그들이 시진핑 주석과 두번째로 만난 이후 큰 차이가 있어왔다”고 다시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태도가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시 주석)가 김정은에게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중국 주석인 시 주석은 김정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주 전에 갑자기, 난데없이 김정은이 중국으로 가서 시 주석에게 다시 인사했다”며 “그들은 미국이 대부분 돈을 댄 항공모함 진수식을 했다”고도 했다. 중국이 북-중 정상회담 즈음에 다롄에서 첫 자체 제작 항공모함 ‘산둥함’의 진수식을 연 것과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연결시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문제와 대중 무역 역조 문제를 번갈아 얘기하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지적했다. 북한과 중국 모두가 미국과의 현안 협상을 앞두고 서로를 카드로 삼아 미국을 견제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회담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환한 직후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차 북-중 정상회담 뒤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중국에 가 시 주석을 면담하는 한편 경제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워싱턴에서 미국과 2차 무역 협상을 벌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이 무역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목적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에 강경하게 나오도록 사주한 게 아니냐며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다급해진 미국이 중국에 대한 태도를 누그러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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