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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영상] 트럼프가 김정은에 보여준 ‘4분30초짜리 영화’ 내용은?

등록 2018-06-12 21:23수정 2018-06-13 11:19

트럼프와 김 위원장이 주인공
북 발전한 모습·미사일 발사 교차
좋은 결단 촉구 목적 제작한 듯

트럼프 “김 위원장과 주민 위한 것
그가 좋아하는 것 같았다”
12일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5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단상 옆 스크린에선 ‘한 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데스티니 픽처스라는 제작사가 만든 4분30초짜리 영상은 “소수의 사람만이 역사를 바꾸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내레이션이 장엄한 배경음악과 함께 시작됐다.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하면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를 설득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한글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동영상 속에서 내레이터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두가지밖에 없다. 후퇴하는 것 아니면 전진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세계가 오늘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정, 신뢰, 선의가 있는 세계에 합류하라”며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는 곳, 전세계의 투자, 의학적 난관 돌파, 풍성한 자원, 혁신적 기술, 새로운 발견이 있는 곳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중간중간에 “이것이 과연 현실이 될까”라는 질문을 반복하는 점도 흥미롭다. 이어 4·27 남북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 평창겨울올림픽 때 북한 응원단이 활기차게 응원하는 모습, 아름다운 한반도 풍경, 북한의 발전된 경제를 묘사한 듯한 발전소와 공장의 모습이 스크린을 가득 메웠다. 교차편집 방식으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과 휴전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번갈아 보여주기도 했다.

내레이터는 “현실이 될까.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세계는 그 변화를 품에 안을까. 이 역사적 순간이 언제 시작될까”라고 거듭 물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역사를 개조하는 회담을 한다. 태양 속에 빛나는 하나의 순간, 하나의 선택. 이것이 현실이 될까. 미래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고 끝맺었다.

이 영상은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으로 각각 한 번씩 상영됐다. 이후 단상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보여줬다”고 했다. 북한 대표단도 함께 아이패드 주변에 모여 감상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그 주민들에게 만들어준 것”이라며 “그(김 위원장)가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상이 ‘당신은 북한의 개방을 선택할 수 있다’고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제안하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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