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래를 향해 과감한 첫걸음을 내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미국으로 향하는 길에 자신의 트위터에 잇달아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시간새 이번 회담 관련 트윗을 7번이나 잇달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세계는 잠재적인 핵 재앙에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며 “더이상의 미사일 발사도, 핵 실험이나 연구도 없다! 인질들은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있다”고 올렸다. 이어 “김 위원장, 고맙다. 우리가 함께 한 날은 역사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세계와의 무역과 교류를 받아들인다면 북한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의 한계는 없다”고 했다.
귀국길에 올라 이번 회담과 관련해 올린 첫 트윗에서는 “싱가포르에서 환상적인 방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여기서도 그는 인질들의 귀환과 전쟁 유해 발굴을 비롯해 “더이상의 미사일 발사도 (핵·미사일) 연구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실험장도 문닫는다”고 강조했다. 연이어 비슷한 내용으로 자신의 ‘성과’를 강조한 것은 이번 회담을 둘러싼 미국 내 여론이 그다지 좋지 않음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과 굉장히 잘 지냈다”면서 “그는 자신의 나라를 위해 멋진 일들을보고 싶어한다. 아까 말했듯, 전쟁은 누구든 만들 수 있지만, 가장 용맹한 자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가장 최근 올린 트윗에서는 “과거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전문가들과 호사가(talking heads)들은 일년 전만 해도 ‘제발 (김 위원장과) 만나달라, 전쟁은 안 된다’면서 화해와 평화를 애원했다”면서 “이제 우리가 만나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으니 같은 혐오자(haters)들이 ‘(그를) 만나서는 안 된다, 만나지 말라!’고 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화보] ‘세기의 담판’ 6·12 북-미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