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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민주당 의원, 트럼프 사람들 괴롭히기 운동 제안…트럼프는 “조심하라”

등록 2018-06-26 11:02수정 2018-06-26 20:44

샌더스 대변인 식당에서 쫓겨난 것 계기
트럼프는 트위터 문구로 경고
트럼프 아들, ‘민주당원들이 폭력 유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 워터스 의원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식당에서 쫓겨난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에 대한 괴롭히기 운동을 제안해, 트럼프 대통령이 “조심하라”는 경고를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 워터스 의원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식당에서 쫓겨난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에 대한 괴롭히기 운동을 제안해, 트럼프 대통령이 “조심하라”는 경고를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식당에서 쫓겨난 것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대한 거부 운동이 촉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놓고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등 논란도 커지고 있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2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대한 공개적 모욕 주기를 촉구했다. 그는 샌더스가 식당에서 트럼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쫓겨난 사건을 두고 “우리의 민주주의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도덕을 지키기 위해서는 불편한 행동과 결정을 해야만 하는 순간인 것 같다”며 유사한 방식으로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대한 거부 운동을 촉구했다. 그는 “식당이나, 백화점, 주유소에서 행정부 인사를 보면, 나가서 사람들을 모아서 그들을 쫓아내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들이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하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촉구했다.

그는 집회 뒤 <엠에스엔비시>(MS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인들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대통령에게 ‘당신과 같이 갈 수 없다’고 말하기로 결정할 때까지 그들을 괴롭히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지난 22일(현지시각)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쫓아냈던 버지니아주 렉싱턴의 식당 ‘레드헨' 앞에서 23일 주민들이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지난 22일(현지시각)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쫓아냈던 버지니아주 렉싱턴의 식당 ‘레드헨' 앞에서 23일 주민들이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위터에서 “비정상적으로 지능지수가 낮은 하원의원 맥신 워터스는 낸시 펠로시와 함께 민주당의 얼굴이 됐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위트를 통해 샌더스 대변인을 쫓아낸 식당을 비난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레드헨 식당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같은 좋은 사람에 대한 판매를 거부하기보다는 더러운 지붕, 문, 창문(페인트칠이 더럽게 필요하다)을 청소하는 데 집중해야만 한다”며 “나는 언제나, 식당이 외관이 더러우면 내부도 더럽다는 법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비난 대상에 오른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워터스 의원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를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앞으로 남은 결정적인 몇달 동안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아름답게 만들도록 노력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의 일상적인 무례함은 예상할 수는 있으나 받아들일 수는 없는 대응들을 촉발했다. 우리는 전진하면서 단결을 이루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러야만 한다”고 워터스 의원의 행동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샌더스 사건’을 둔 공방전에 가담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그 식당 주인은 세라 샌더스 가족들을 쫓아낸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장소에서 그를 괴롭히는 스토킹을 했다!”며 “민주당원들이 이를 실질적인 폭력으로 비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믿겠는가?”라고 비난했다.

팸 본디 플로리다주 법무장관도 지난 22일 극장에서 의료보험과 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조우하자, 극장을 나와서는 경찰의 호위를 받았다. 앞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도 지난 19일 워싱턴의 한 멕시코 식당에서 손님들의 조롱을 받았다.

격렬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의 부모와 자녀들을 격리 수용하는 이민 정책을 집행하는 국토안보부 직원들도 위협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자신의 집 현관 앞에서 목이 잘리고 불태워진 동물 사체가 놓여있었다고 밝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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