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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폼페이오, 회담 중 도청 우려 백화원 밖 ‘작전회의’

등록 2018-07-08 15:10수정 2018-07-08 22:02

미 기자들, 트위터 등으로 ‘실시간 중계’
“코카콜라는 없지만 아메리칸콜라는 있어”
“평양 거리서 반미 벽보 단 한 장도 못 봐”
<블룸버그>의 니컬러스 워드험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평양에서 파는 ‘아메리칸 콜라’ 사진.
<블룸버그>의 니컬러스 워드험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평양에서 파는 ‘아메리칸 콜라’ 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미국 기자들은 ‘평양 시내 관광’에서 보고 느낀 분위기를 트위터 등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1차 방북 때는 미국 기자들이 동행하지 않았으며, 2차 때는 2명이 동행했지만 주로 고려호텔에 머물면서 외부와 연락하지 않았다.

<에이비시>(ABC) 방송의 타라 팔메리 기자는 7일 트위터를 통해 “방금 평양 관광에서 돌아왔다”며 “(차가 없어) 길거리의 차를 셀 수 있을 정도였는데, 반미 포스터는 단 한 장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사람은 ‘우리가 협상하니 포스터도 그런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의 니컬러스 워드험 기자는 평양의 한 묘역에 설치된 튜바를 연주하는 여성 동상 사진과 북한에서 판매하는 콜라 사진을 올렸다. 그는 콜라 사진에 “코크(코카콜라)는 없지만 ‘아메리칸 콜라’는 있었다”는 설명을 달았다. ‘아메리칸 콜라’는 미국 중소 업체의 브랜드로 케냐, 나이지리아, 몽골 등에 주로 공급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북쪽과의 회담 도중 백화원 영빈관 건물 밖으로 나와 대화하고 있다. 이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니컬러스 워드험 <블룸버그> 기자는 도청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북쪽과의 회담 도중 백화원 영빈관 건물 밖으로 나와 대화하고 있다. 이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니컬러스 워드험 <블룸버그> 기자는 도청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워드험 기자는 또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 중간에 백화원 영빈관 밖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대화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영빈관은 도청 우려가 있어 그들은 밖에 나가야만 했다”고 전했다.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7일 오전 9시께 양쪽이 회담을 시작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두 나라 간의 관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하는 일은 더 밝은 북한을 위해, 그리고 우리 두 대통령께서 우리에게 요구한 성공을 위해 극히 중대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물론 그것은 중요하다”고 화답하면서도 “오늘 제가 명백히 할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취재진이 회담장에서 나가는 순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밝은 미래는 결코 미국이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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