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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폼페이오 “인내하되 협상 오래 끌지 않을 것”

등록 2018-07-26 18:09

“트럼프 첫 임기 안 북 비핵화 목표 유지”
동시에 “비핵화는 과정, 시간 걸릴 것”
“비핵화 범위엔 생화학무기도 포함”
“북한, 핵분열성 물질 계속 생산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각)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인내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한 생산적 논의에서 (미국의) 이러한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비핵화라는 전략적 결단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북한 쪽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 및 여론을 고려할 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말까지 비핵화를 이루는 게 여전히 목표인가’라는 코리 가드너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며 “가능하다면 더 빨리…”라고 답변했다. 오는 2021년 1월까지인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북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의 ‘비핵화 시한’ 목표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면서도 “(비핵화는) 분명히 하나의 과정이고, 분명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술적·현실적·외교적 여건상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의 범위’와 관련해서도 문턱을 높였다. 그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 제거와 해체에 대한 미국의 비핵화 정의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우리의 광범위한 비핵화 정의를 이해한다고 매우 확신한다”며 “즉 핵탄두의 기반 시설과 생·화학무기 등을 포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할 때까지 우리의 제재, 그리고 유엔의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제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폐기론’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에 앞서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처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게 맞느냐’는 에드워드 마키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다.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지난 21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 보낸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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