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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한미훈련에 큰돈 쓸 이유 없어”

등록 2018-08-30 09:56수정 2018-08-30 13:35

백악관 성명, 트럼프 트위터에 올려
“김정은과의 관계가 좋고, 따뜻하다”
“한미훈련 재개되면, 더 클 것” 경고도
매티스도 “아직 훈련 중단 관련 어떤 결정도 없다”
미국, 하루 만에 다시 북한과 대화 강조
백악관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올린 성명.
백악관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올린 성명.
미국이 북한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를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강조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관계가 아주 좋고 따뜻한 관계이며, 현 시점에서 한-미 군사훈련(워 게임)에 큰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명은 “대통령이 선택한다면, 한국 및 일본과의 연합훈련을 즉시 시작할 수 있다”며 “만약 대통령이 그렇게 한다면, 훈련은 전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을 밝힌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성명을 내어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결론 이후 우리의 군사적 태세는 변하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훈련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 성명은 “우리와 중국 정부와의 주요한 무역 분쟁 때문에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엄청난 압력 하에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느낀다”며 “동시에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게 돈, 연료, 비료 및 다양한 상품들을 포함한 상당한 원조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은 미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는 중국의 압력 때문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거듭 반복한 것이다.

성명은 “미-중 무역분쟁 및 다른 차이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훌륭한 시진핑 주석에 의해 적절할 때 해결될 것”이라며 “그들의 관계 및 유대는 아주 강하다”고 했다.

백악관의 성명은 매티스 장관이 28일 한-미 연합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르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자신이 취한 연합훈련 중단 조처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매티스 장관이 밝힌 대로 상황에 따라 재개될 수 있음을 북한에 경고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에 연합훈련 재개를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대화에 보다 강조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 뒤 한-미 연합훈련을 “돈이 많이 들고 도발적”이라며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올해 8월 예정이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이 취소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이 취소되는 등 북-미 사이의 비핵화 및 관계 정상화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미국 쪽은 연합훈련 재개 카드를 내밀었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의의 조처로 가장 큰 군사훈련 몇 개를 중단하는 조처를 취했다”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 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훈련이 중단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선의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지시한다면 (중단)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더는 중단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미래를 계산할 것”이라며 “외교관들이 앞으로 진행하도록 하자. 우리는 모두 그들이 다루고 있는 이슈의 무게를 알고, 우리는 외교관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훈련 재개 여부는 북한과의 협상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가 여전히 좋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무역 협상을 타결지을 희망을 드러냄으로써, 북한 및 중국과의 대화 쪽에 여전히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에 있어 잘하고 있다”며 거듭 대화 쪽에 강조점을 뒀다.

그는 자신과 시진핑 주석의 관계는 “대단하다”면서도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훨씬 어렵게 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북한 문제의 일부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야기된다”고 강조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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