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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북 독자 제재…폼페이오 방북 앞두고 압박전술

등록 2018-10-05 11:22수정 2018-10-05 12:03

재무부, 북한과 거래한 터키 기업 제재
관련 북한 외교관 1명도 제재 명단에

국무부 한국과장 일본계 야마모토
미국 재무부 청사.
미국 재무부 청사.
미국 재무부가 4일 북한과 무기 및 사치품을 거래한 혐의로 터키의 방산업체과 그 경영진, 북한 외교관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터키의 ‘시아(SIA) 팔콘 인터내셔널 그룹’이 평양 쪽과의 수출, 수입, 재수출 등의 방식으로 무기 및 사치품 교역에 관여했고, 북한 외교관과의 무역 거래 협상을 주관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소재한 이 회사는 군수, 가축, 에너지 및 식량 분야에서 영업하는 회사로 라트비아에 지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제재는 오는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된다. 북한과의 협상은 별도로 기존의 제재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이 회사와 평양 쪽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거래했는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시아 팔콘이 북한과의 사치품 및 무기 교역에 대한 “유엔의 오랜 제재를 명백하게 무시하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에 깊이 전념하고 있으며 그때까지 제재 이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는 시아 팔콘에 대한 제재에 더해,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휘세이인 샤힌, 총지배인인 에르한 출하, 주몽골 북한대사관의 경제상무참사관 리성운도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올해 무기와 사치품 관련 무역 거래를 협상하기 위해 터키로 리성운을 초빙하기도 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이들 법인 및 개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미국이 터키의 기업과 기업인을 북한 관련 제재 대상으로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나 러시아 기업 등을 주로 북한과 관련한 제재 대상으로 올려왔다. 미국은 최근 터키에 억류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 문제를 놓고 터키와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됐다. 이번 조처는 북한과 터키 양쪽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에 일본계 미국인인 조이 야마모토가 선임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국무부 한국과장은 마크 램버트 전 과장이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으로 옮기면서 한동안 공석이었다. 기자 출신인 야마모토 과장은 외교관으로 전직해 국무부에서 아시아 지역을 주로 담당해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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