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임 유엔대사로 지명된 해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미 국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헤더 나워트(48)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유엔대사로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의 후임으로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지명했다고 <블룸버그 뉴스> 등이 6일 백악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스 뉴스> 기자와 앵커 출신인 나워트는 2017년 4월 국무부 대변인으로 임명된 뒤 올해 초부터는 공공외교 및 공공정책 담당 차관 직무대행을 겸해왔다.
미국 정부에서 유엔대사는 행정부의 외교 거물들이 거치는 가장 중요한 외교안보 고위직 중의 하나이다. 나워트의 유엔대사 지명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그가 유엔대사직을 수행할 정도의 경력과 신망을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나워트의 유엔대사 임명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현직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내각 구성원으로 포함됐다. 하지만, 백악관의 한 고위관리는 나워트가 유엔대사로 정식 임명돼도 내각 구성원에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10월 자신이 맡았던 유엔대사직에 대해 “일생의 영광이었다”며 사임의 뜻을 밝혔다.
나워트의 유엔대사 지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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