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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판 ‘공관병 갑질’에 덜미? 미 국방부 대변인 ‘돌연 사임’

등록 2019-01-02 17:39수정 2019-01-02 17:59

화이트, ‘직원 학대’ 내부감찰 중 “사임” 트윗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 쓸쓸한 퇴임 직후
직원들 “세탁물 회수, 점심 배달, 악천후 운전”
부당 인사 의혹도…동료들 “보복 두려워 침묵”
부하 직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내부 감찰을 받던 중 새해 첫날인 1일 전격 사임한 데이나 화이트 전 미국 국방부 대변인. 미국 국방부 누리집 갈무리
부하 직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내부 감찰을 받던 중 새해 첫날인 1일 전격 사임한 데이나 화이트 전 미국 국방부 대변인. 미국 국방부 누리집 갈무리
미국 국방부의 수석 대변인이 지난 1일(현지시각) 갑자기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하 장병들에 대한 ‘갑질’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포스트>는 ”국방부 직원들을 부당하게 대우한 혐의로 지난해 5월부터 내부 감찰을 받고 있던 데이나 화이트 수석 대변인이 1일 저녁 돌연 사임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격 경질을 통보받은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변변한 퇴임식도 없이 쓸쓸하게 짐을 싼 지 불과 몇 시간 만이다.

화이트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이 정부가 내게 매티스 장관, 현역 군인,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모든 민간인 직원들과 함께 봉사할 기회를 주었던 것에 감사한다. 영광이고 특권이었다”며 사의를 밝혔다. 국방부의 다른 대변인도 화이트 대변인의 사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국방부는 매티스 전 장관의 후임에는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패트릭 섀너핸(56) 국방부 부장관이 장관 대행으로, 화이트의 공석에는 미 해군 예비역 장교인 찰스 서머 주니어가 수석 대변인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화이트 대변인의 전격 사임 발표가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나 인사 보복 논란에 대한 내부 감찰 보고서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워싱턴 포스트>는 화이트 전 대변인에 대한 내부 감찰은 국방부의 전·현직 직원 6명이 최소 2가지의 진정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직원들에게 세탁물을 찾아오게 하거나, 점심 도시락을 가져달라거나, 눈폭풍 속에서 자동차를 운전하게 하는 등 사적인 일을 시켰다는 것이다.

2017년 4월 화이트 전 대변인이 부임한 이래 20개월새 최소 5명의 직원이 갑자기 전보 인사를 당하거나 해고된 것도 갑질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직원들은 <워싱턴 포스트>에 동료의 인사이동이나 해고에 의문을 품었지만 자신들도 대상이 될까 보복이 두려워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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