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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밥 딜런 디제이된다

등록 2005-12-15 20:22

위싱턴디시 위성라디오채널서 2006년 3월부터
라디오 디제이로 변신한 ‘저항과 반전평화’의 가수 밥 딜런을 상상할 수 있을까?

미국의 워싱턴 디시 지역 유료 위성라디오 채널인 <엑스엠>은 이런 상상을 현실로 실현했다.

밥 딜런은 1960년대 흑인민권 운동에 대한 지지와 ‘바람이 대답한다’(Blowin’ in the wind)와 같은 미국의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노래들을 불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가수로 포크록의 거장이자 현대 ‘음유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엑스엠>은 밥 딜런을 거액을 들여 영입해 내년 3월부터 매주 한차례 1시간동안 진행되는 독자적인 쇼를 방송한다고 14일 밝혔다.

딜런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음악 선곡과 논평및 게스트 인터뷰, 시청자들에 대한 이메일 답변등 제공할 예정이다.

5백만명의 유료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는 <엑스엠> 채널은 현재 유료 라디오 시청자 확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 시리우스 방송(청취자 2백만명)과 맞서기 위해 지난 2년간 거장 딜런의 영입 경쟁을 벌여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특유의 은둔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딜런은 올해는 19년만에 처음으로 텔레비전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발매된 자서전 <크로니클스 1>이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순위에 19주나 오르는 등 최근 다시금 일반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송국 쪽은 딜런에게 △프로그램에 상업광고를 붙이지 않으며 △하고 싶은대로 방송할 수 있도록 완전히 창조적인 자유를 허용해주겠다는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엠>은 딜런의 영입으로 그의 고정팬인 40~50대 장년층을 청취자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딜런은 무엇보다 다른 음악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방송사로도 권위를 높일 수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딜런으로서도 고정팬 외에 보다 젊은 세대들과의 대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라디오 디제이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김도형 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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