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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북, 원산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 발사…대미 저강도 압박 메시지인 듯

등록 2019-05-04 11:16수정 2019-05-04 11:43

합참 “70km~200km 비행…탄도미사일은 아니다”
미국의 제재 강화에 반발하면서 수위 조절하려는 의도 보여
북한이 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이후 17일 만으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 이후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기싸움 성격의 저강도 대미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발사체가 ‘단거리’라는 점에서 미국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수위 조절을 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6분경부터 9시 27분경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앞서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성격이 ‘미사일’인지, 또한 훈련용인지 새무기 시험용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거리에 비춰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가 발사 및 시험을 금지한 탄도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도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압박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발 성격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축소되기는 했지만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의 표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예민하게 여기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피해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그간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미사일, 대구경방사포 등을 시험 발사해왔다. 2014년 8월 14일에는 호도반도에서 ‘전술 로케트’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 로켓은 200㎞를 비행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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