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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신세대 ‘격무 싫다’ 기피… 미국 경찰 ‘구인난’

등록 2005-12-29 18:23수정 2005-12-29 19:01

보너스 등 유인책 안간힘
미국 경찰이 신세대들의 기피증으로 인해 각종 유인책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미국 거의 모든 카운티에서 적어도 10% 정도 경찰이 부족한 상태이며, 로스앤젤레스 경찰도 정원 1만명에 비해 700명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 경찰은 스포츠나 기업처럼 인력 확보를 위해 임용 보너스나 모집수당 지급, 응시자격 완화 등과 같은 각종 유인책을 제시하면서 ‘호객행위’에 나서고 있다.

서북해안 지역에 있는 킹 카운티 경찰국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자신이 소개한 지원자가 경찰로 임용될 경우, 해당 직원에게 1300달러에 해당하는 40시간의 특별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경찰국은 우수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연봉 외에 이적료 같은 스카우트 비용을 지급하는 미국 프로야구의 사이닝(계약) 보너스 제도를 도입해 지원자에게 최대 5천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인터넷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시 공무원 가운데 경찰지원자를 데려오는 사람에게 500달러를 일단 모집수당으로 지급하고 이 지원자가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경찰로 임용되면 5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또 20년이 지나면 연금 외에 25만달러의 퇴직금을 주겠다고 유혹을 하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봄방학이 되면 플로리다의 해안으로 휴가를 온 대학생들을 상대로 모집 활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뉴욕 경찰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버팔로 지역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고용문제 전문가들은 미국 내에서 경찰은 대학 졸업장이 없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직업이었으나 이제는 사정을 해야 하는 인기 없는 직업으로 전락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초봉이 일반 기업에 비해 매력적인 수준이 아닌데다 일하기 위해 살았던 베이비 붐 세대와는 달리 살기 위해 일하는 신세대는 밤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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