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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뉴욕서 반유대주의 증오범죄…랍비 집에서 흉기난동, 5명 부상

등록 2019-12-29 16:58수정 2019-12-30 02:02

유대교 축일행사 중 흉기에 찔려 5명 부상
유대인촌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증오범죄
트럼프 취임 이후 반유대주의 범죄 늘어
28일 밤 10시께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몬시의 한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의 집에서 유대교 축일 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5명이 갑자기 뛰쳐들어온 침입자가 마구 휘두른 흉기에 큰 부상을 당했다. REUTERS 연합뉴스
28일 밤 10시께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몬시의 한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의 집에서 유대교 축일 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5명이 갑자기 뛰쳐들어온 침입자가 마구 휘두른 흉기에 큰 부상을 당했다. REUTERS 연합뉴스

미국에서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가 또 벌어졌다.

28일 밤 10시께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몬시의 한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의 집에서 유대교 축일 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5명이 갑자기 뛰쳐들어온 침입자가 마구 휘두른 흉기에 큰 부상을 당했다. 2명은 중태에 빠져 있다. 스카프를 쓰고 흉기를 휘두른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은 유대교 축제 중의 하나인 하누카 행사를 갖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가 들어와 흉기를 휘두르며 벌어졌다. 부상자 중 한명은 6차례나 흉기에 찔렸다. 몬시가 있는 뉴욕주의 록랜드 카운티는 주민의 3분의 1이 유대인이고, 특히 경건주의 하시디즘파 유대교인들이 마을을 이루고 사는 곳이다.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어떤 종류의 증오 행동에도 관용은 없다. 이 끔찍한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백인민족주의가 퍼지면서 반유대주의 증오범죄가 확산돼 왔다. 2018년 10월 피츠버그의 생명의 나무 유대교회당에서 반유대주의 백인민족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11명이 숨졌다. 지난 4월에도 샌디에이고 인근 포웨이의 유대교회당에서 반유대주의자로 추정되는 범인이 총기를 발사해 여성 랍비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이어 지난 10일 뉴저지 북부 코셔마켓에서 반유대주의 총기 사건이 일어난 이후, 뉴욕의 유대인 거주지역에선 반유대주의자들에 의한 혐오 범죄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시는 하누카 행사 기간 동안 반유대주의자들의 공격에 대비해 유대인 밀집지역인 브루클린의 보로우 파크와 크라운 하이츠, 윌리엄스버그 등에 경찰 인력을 증강 배치한 바 있다. 뉴욕경찰은 지난 2주 동안 반유대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행 사건 9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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