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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매몰 광부의 ‘마지막 편지’

등록 2006-01-06 23:25

2001년 손주를 안고있는 톨러 주니어. <시엔엔> 제공.
2001년 손주를 안고있는 톨러 주니어. <시엔엔> 제공.
“다른 세상에서 만나자고 전해달라…사랑한다”
“모두에게 다른 세상에서 만나자고 전해 달라.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단지 잠들고 있는 것일 뿐… 사랑한다.”

지난 2일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한 탄광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숨진 광원 마틴 톨러 주니어(51)가 탄광 속에서 가족들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가 살아남은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32년 동안 탄광에서 일했던 톨러는 이 편지를 남기고 11명의 동료와 함께 숨졌다.

조카 랜디 톨러는 <시엔엔>과의 인터뷰에서 구조대원들이 건네준 삼촌의 편지를 공개하면서 “삼촌은 우리들을 안심시키려 한 것 같다. 마지막에 그에게 평안을 준 데 대해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편지는 지금까지 내가 본 것 가운데 가장 소중한 편지”라고 말했다.

톨러와 함께 숨진 광원 제리 그로브(56)의 조카 빌 로저스는 “이 편지를 보니 그들이 마지막 순간에 고통을 겪지 않고 잠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1968년 이후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최악의 탄광 사고로 꼽힌다. 이번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랜들 매클로이(26)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압 산소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혼수상태이며 뇌손상 등 상태가 위중한 편이라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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